이종섭 “호주대사 의무 충실”…‘사의표명’에는 묵묵부답

2024.03.21 10:42:10 7면

“공수처 일정 조율 되면 조사받을 기회 있길”
“방산협력 관련 업무로 조기 귀국해

 

도피출국 논란이 일었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대사 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21일 일시 귀국한 가운데 “호주대사로 해야 할 중요한 의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9시 35분쯤 싱가포르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취재진에게 “방산협력 관련 주요국 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라고 일시귀국 목적을 말했다.

 

이 대사는 도피귀국 논란을 의식한 듯 “체류기관 중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돼 조사받을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수차례 걸쳐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사의 표명 의사를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았다.

 

‘도피출국 논란을 의식한 귀국인가’, ‘사의 표명할 생각은’, ‘대통령실에서 미리 연락받았나’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역시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향후 일정에 관해선 “방산협력 관련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다”며 “다음 주는 한국-호주 2+2 회담 준비 관련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사는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등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적법하게 이첩했음에도 국방부 검찰단이 이를 불법 회수했다는 혐의를 수사 중이다.

 

공수처는 이 대사가 이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 중으로 지난 1월 이 대사를 출국금지 했지만, 지난 4일 이 대사가 주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피의자 빼돌리기’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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