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민생 문제 해결할 동네사람”

2024.03.31 15:44:14 인천 1면

현대·신기·석바위·송현 등 전통시장서 ‘집중유세’
민생 못 챙긴 ‘정권 심판’ 의지 담아 장소 정해
허 후보 “동네 사람에게 기회 달라” 지지 호소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동구미추홀구갑 후보가 전통시장을 누비며 민심을 잡았다.

 

전통시장은 서민들이 늘 찾는 골목경제의 상징이다. 사과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된 현실에 대한 정권 심판 의지도 담아 집중유세 장소로 정했다.

 

3월 30일 오후 12시 현대시장에서 집중유세가 시작됐다. 허 후보의 큰아들도 함께 자리해 힘을 보탰다. 장보러 나온 주민들과 상인들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귀기울였다.

 

허 후보는 “과일가게도 생선가게도 모두 장사가 안 된다고 말한다”며 “민주당은 이렇게 어려울 때 민생회복지원금을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일단 살고 보자는 것”이라며 민생 회복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민생회복지원금은 1인당 25만 원, 가구당 평균 100만 원을 지원하는 게 뼈대다. 지원금을 통해 민생을 살려보자는 취지다.

 

 

 

동구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미추홀구 신기시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방문해 심재돈 동구미추홀구갑·윤상현 동구미추홀구을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인 상황이었다.

 

불길은 금세 파도에 묻혔다.

 

시장 일대는 푸르게 물들었고 거대한 파도가 일었다. 이날 집중유세 장소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횡단보도 앞에서 길을 지나는 주민들에게 허 후보는 인사를 건넸다. 한 주민은 ‘허종식 파이팅’을 외치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어린아이들이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지나가기도 했다.

 

모두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 허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이어가던 도중, 인근 아파트에서 “더불어민주당 시끄러워”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려왔다.

 

잠시 멈칫했으나, 꿋꿋이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4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온 동네사람”이라며 “동네사람에게 기회를 달라. 동네사람을 도와달라. 정말 잘하겠다”고 쉰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진 미추홀구 집중유세 행선지는 석바위시장과 공단사거리였다. 주민 한 명, 한 명과 손을 맞잡으면서 인사를 나눈 뒤, 다시 동구로 발길을 돌렸다.

 

 

 

동구는 중구 원도심과 함께 2026년 제물포구로 새롭게 시작한다. 송현시장을 찾은 허 후보는 제물포구의 미래 구상도 내놨다.

 

그는 “동구와 중구 가운데에 있는 동인천 백화점 자리에 구청이 생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한번 밀어붙여 보겠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박수갈채와 환호로 허 후보의 발언에 호응했다.

 

이날 강행군은 백병원사거리에서 마무리됐다.

 

허 후보는 “응원과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힘이 났다”며 “주민들께서 윤석열 검사정권 심판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 같다”고 유세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비대위원장 등은 인천, 미추홀구에 와서 ‘전세사기’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민생 문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이를 심판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의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민지 기자 shf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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