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인천 TV 토론회] 동구미추홀구을, 공약 주인 누구?…남영희 “내가 먼저” vs 윤상현 “해왔던 것”

2024.04.03 23:02:22 14면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TV 토론회에서 서로 공약을 따라 했다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지난달 29일 남인천방송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상현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지하철 4호선’, ‘학교 신설’, ‘수봉공원 고도제한 완화’ 등 공통된 공약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도시철도 4호선을 구축하겠다. 유정복 시장이 들어선 다음 우리 사무실에서 비공개 협의를 계속해 왔다”며 “옹진군청·인하대역·법원·문학초등학교·터미널역으로 이어지는 미추홀구의 지하철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후보가 저 공약을 같이 따라오고 있다”며 “(남 후보의 노선안은) 반경 1.7㎞ 사이에 3개 역이 있다. 이게 버스정류장이냐. 사업성을 가져야 하는데 이건 사업을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 후보는 “저는 특정해서 역 구간을 말한 적 없다”며 “지난 총선 출마 당시 말했던 인천 3호선은 어디 가고 갑자기 4호선을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신기시장 쪽으로 노선을 틀었다가 갑자기 제가 내놓은 안으로 그림을 그려 현수막을 걸어놓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다선의 의원이 자신의 공약을 제가 따라왔다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노선도 그리고 수봉산 고도제한 완화 등은 제가 내놓은 공약 이후 표를 위해 갑자기 들고나온 거 아닌가 싶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수봉산 고도제한 추가 완화와 조망권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공약을 꺼내며 신경전이 오갔다.

 

남 후보는 “지난번에도 윤 후보는 한빛타워를 만들어 공원을 활성화하겠다는 안만 내놨지 노후된 주택에 대한 대책은 사실상 말한 적 없다”며 “고도제한 완화만이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겠다. 새로운 재개발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6년부터 조금 완화됐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 노력한 건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에 윤 후보는 “고도제한 완화는 여러 차례 얘기해 왔다. 2016년 유정복 시장이 했고, 2007년 안상수 시장일 때였다”며 “민주당 소속 시장일 때는 무엇을 했냐. 유정복 시장은 강한 의지를 갖추고 있다. 이번 추경에서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용역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이 고도제한 완화를 풀어내고 있다”며 “단계별, 위치별로 차등화하고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부 때 정말 지원이 안 됐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저와 시장과 대통령이 같은 색깔이기 때문”이라며 “미추홀구의 신성장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16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 새로운 엔진을 단 저 남영희에게 일을 맡겨 달라”며 “‘국민을 섬기겠다’ 말로만 하는 정치. 이번 기회에 꼭 심판해달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김민지 기자 shfk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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