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영금의 시선] 의사라는 직업

2024.04.15 06:00:00 14면

 

의사라는 직업은 누구나 갖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무나 가질 수 없다. 상위 1% 성적에 들어가야 하고, 의대 6년, 인턴, 레지던트 등을 거쳐야 한다. 기술직이기 때문에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인정받는 의사가 될 수 있다. 어려운 과정임에도 지망자는 많다. 다른 직업에 비해 연봉이 높은 것도 이유이다. 그리고 명예도 얻을 수 있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남쪽에서 의사라는 직업은 인기가 높다.

 

어렵게 의사가 된다 해도 의사라는 직업은 쉽지 않다. 시기에 맞는 연구와 치료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검사 수치를 보고 진단하는 의사를 보며 참 쉽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부는 아니다. 오진이나 치료 부작용이 있으면 그동안 받았던 보수를 토해내고 법적 소송에 휘말린다. 가까운 사람이 의료 사고로 남편을 잃고 소송으로 오랫동안 마음 고생 하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높은 연봉에 대한 유혹이 있다. 누구나 인기있는 과를 가고 싶어하고 필수과는 기피하려 한다. 그럼에도 필수과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들이 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에 의사라는 직업은 존중받아야 한다. 한번도 아프지 않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태어날 때도, 사망하는 시간도 의사의 선고를 따른다. 그러니 의사는 인간의 생사를 이어주는 직업이다. 또한 의사는 병도 치료하지만 환자의 마음도 읽어야 하는 직업이다. 사람을 살리고자 개발한 약들 중에는 따뜻한 일화가 많다. 따뜻한 마음이 치료약을 개발한다. 우리가 흔하게 쓰는 소염제나, 아스피린 등이 그렇다. 이제는 몸도 낡아서 여기저기 아프다. 아플 때마다 의사들이 좋은 약을 개발해서 아프지 않기를 기대한다. 나도 그러한데 불치의 병이나 장애를 가진 환자가 의사에게 거는 기대는 더 높을 것이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진료비만 비싸게 받고 치료가 되지 않을 때는 불만이 생기기도 한다. 가끔 의사들이 술을 마시고 수술장에 들어가거나, 면허 없는 사람이 환자를 치료하거나, 수면 상태 환자를 희롱하는 사건을 접하면 의사에 대한 존중은 사라지고 내가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한 때는 물을 많이 마시라고 홍보하고, 지금은 너무 많은 물을 흡수하면 몸에 해롭다고 한다. 이렇게 혼란할 때 내 몸 상태를 잘 알고 내 몸에 맞는 처방을 해주는 의사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북쪽에서 의사는 연봉이 높지 않기 때문에 부를 위해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다. 공공의료에서 과도하게 환자에 대한 정성을 강조하지만, 남쪽처럼 의료 사고도 있고, 의사 과실로 인한 소송도 있다. 의사라는 직업은 두뇌가 좋아야하고 기술을 직업으로 가지기 때문에 선호한다. 의사는 체력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의대시험을 볼 때 달리기 같은 체력 검사가 있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기는 남쪽이 훨씬 높다.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기 때문에 의사를 존중하는 것은 남북한이 같다.

위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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