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지역 금융점포 13곳 문닫아…감소세 둔화

2024.04.17 14:47:57 4면

한은 경기본부,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
2023년 말 기준 1876개…예금은행 1136개
금감원 제동에 감소 폭 64개 → 13개로 급감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도내 금융기관의 영업점 통폐합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무분별한 점포 폐쇄에 제동을 걸면서 점포수 감소 폭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17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3년말 경기지역 금융기관 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지역 금융기관의 점포수는 총 1876개로 전년 말 대비 13개 감소했다. 


비대면 금융거래 확대 및 점포 효율화 추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점의 통폐합 흐름이 지속됐으나 감소세는 주춤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62개, 64개의 영업점이 감소했지만, 2023년에는 13개 감소에 그쳤다. 증감률도 -3.4%에서 -0.7%로 축소됐다.


지난해 말 예금은행(일반은행 및 특수은행) 점포수는 1136개로 전년말 대비 7개 감소했다. 시중은행이 9개 감소했으나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에서 각각 1개씩 늘었다. 


2022년 60개의 예금은행 영업점이 문을 닫은 것에 비하면 감소폭은 눈에 띄게 줄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상반기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은행들의 점포 폐쇄를 까다롭게 만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급속도로 점포를 줄여나가면서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악화된다는 지적에 당국은 지난해 5월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이를 통해 은행들이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이를 반영해 폐쇄 여부를 재검토하도록 했다. 관련 경영공시도 확대하며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점포를 줄일 수 없도록 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우체국예금 등)의 점포수는 6개 줄어든 740개로 집계됐다. 우체국예금이 3개, 신용협동조합이 2개 감소했고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도 1개씩 줄었으나 저축은행의 점포가 1개 늘었다.


예금은행의 점포 수 현황을 시군별로 보면 100개 이상인 지역은 ▲성남시(141) ▲수원시(115) 등 2개이며, ▲여주시(6) ▲동두천시(6) ▲가평군(3) ▲연천군(3) ▲양평군(3) 등 5곳은 점포수가 10개 미만이다. 


예금은행의 시군별 인구 1만 명당 점포수를 비교하면 경기남부지역은 0.86개, 경기북부지역은 0.66개다. 인구 1만명당 1개 이상 점포가 자리한 시군은 ▲성남시(1.51) ▲과천시(1.48) ▲안양시(1.14) ▲안산시(1.07) 등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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