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수출액 ‘월 1억 달러’ 돌파

2024.05.19 15:04:15

지난달 라면 수출액 전년 동월 대비 46.8%↑

 

한국의 라면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약 1356억 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 859만 달러로 전년 동월(7395만 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 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291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간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세라면 11억 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 식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 6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 가량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첫해인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월 라면 수출액은 3억 788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어 수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 중량은 9만 4310톤(t)으로 27.5% 늘었다. 

 

최근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다. 삼양식품은 모든 수출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한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857억 원과 영업이익 801억 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증가했다. 특히 ‘까르보불닭’ 등 인기 덕분에 해외 매출액이 85% 늘었다. 전체 매출액에서 해외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작년 1분기(64%)보다 급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국내보다 마케팅 비용과 판매관리 비용이 적게 들어 마진율이 높다"며 "경남 밀양공장을 통해 생산량이 증가한 데 따라 비용이 감소하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고환율(원화가치 하락) 지속으로 수익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효정 기자 bombori6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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