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부족에 분양권 거래 급증…지방 79%, 수도권 21%

2024.06.25 13:24:34 5면

경기도 1647건, 경북 1613건 순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이 직전 분기보다 약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에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자 분양권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6월 13일 기준), 지난 1분기 분양권 거래량은 1만 17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9347건)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47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1613건), 충남(1605건), 경남(1353건), 부산(912건) 등의 순이다.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한다.

 

경기도를 제외하면 인천(668건)과 서울(137건)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2452건에 머물렀다. 반면 지방은 9331건으로 지방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에 달했다.

 

수도권의 낮은 분양권 거래 비중은 양도 차액이 큰 수도권 분양권 전매 특성상 높은 양도 소득세율(보유 기간 1년 미만 70%, 그 외 60%)이 허들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신축 분양 진도율이 낮았던 것도 한몫했다. 지난 16일 기준 서울은 5767세대(연내 4만 3251호 계획), 인천은 7594세대(연내 28004호 계획) 분양하는 등 분양 진도율이 각각 13%, 2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거래된 전국 분양권(입주권)의 가액대별 거래 비중을 살펴보면 저가 거래는 줄고 고가 거래는 증가했다. 5억 원 이하 거래는 2023년 71.29%, 2024년 63.25%로 각각 과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5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이 8.04% 감소하고 5억 원 초과 고가 거래가 증가했다.

 

5억 원 초과 거래는 지난해 28.71%에서  올해 36.75%를 기록했다. 특히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고가 거래는 동기 0.54%에서 0.65%로, 15억 원 초과~20억 원 이하 거래는 0.27%에서 0.32%로, 20억 원 초과 거래는 0.29%에서 0.33%로 모두 관련 수치가 상승했다. 연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 흐름과 높은 신축 분양가로 말미암은 가격 인상 압력이 분양권(입주권) 거래 시장에도 고가 거래 비중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1분기 주택시장의 회복 온기에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2020년 10만여 건(10만 3254건)을 훌쩍 넘겼던 과거 거래시장의 뜨거운 활황을 단기 재현하기엔 아직 거래시장이 미진한 모습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입주 이후 차익기대가 큰 인기 지역 위주로 거래가 쏠리거나 높은 분양권 양도소득세율 부담으로 큰 폭의 거래 확대가 제한적인 만큼 미래 가치, 공급 희소성, 분양권 전매 프리미엄의 적정성을 따져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고 조언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