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집] '협력적 창작자' 키우는 경기 메이커교육

2024.08.19 06:00:22 6면

6개 영역 메이커교육 분야 구축
현장안착 위해 학교 다각적 지원
학생맞춤 단계별 교육과정 운영
탄탄한 네트워크로 생태계 확장

 

 

메이커교육은 학생들이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보는 교육이다. 전통적인 주입식 교육과 달리, 학생들이 직접 창작물을 만들고 실험하며 협업하는 과정이 주가 된다. 경기도교육청은 메이커교육 확산을 위해 메이커학교 지정 및 학교형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을 통해 학생들이 '협력적 창작자'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편집자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학생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경기 메이커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 기술, 창작능력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도록 6가지의 메이커교육 영역을 구축했다.

 

메이커교육이 학생 개인과 학교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메이커학교 등 대상교에 다각적 지원을 하고 있다.

 

각 학교는 메이커교육이 도내 전 지역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와 협의회, 공개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다양한 영역의 창작놀이터

 

도교육청은 상상‧창작‧협력‧나눔 4가지를 경기 메이커교육의 가치로 삼아 6가지 영역을 구축했다. 로봇∙공학, 연극∙뮤지컬, 정보∙SW, 발명∙목공, 방송∙영상∙광고, 공예∙미술∙디자인 등이다.

 

로봇∙공학 영역에서는 로봇, RC카, 아두이노(Arduino) 등 공학적 요소를 반영한 창의적 과학작품을 제작한다. 아두이노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오픈소스 전자 플랫폼이다.

 

연극∙뮤지컬 분야에서는 학생이 뮤지컬과 연극을 기획‧제작하는 전 과정에 참여해 극을 완성해보고 자신에 맞는 진로가 무엇인지 탐색할 수 있다.

 

정보·SW 영역에서는 SW프로그램을 활용한 '사고중심' 작품을 제작해보고, 3D프린터 등 다양한 정보화 기자재를 활용해 상상하는대로 물체를 만들어 입체적인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발명∙목공은 목공도구를 활용해 장식품, 건축물 등 원하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고, 지역 내 발명교육센터와 연계해 안전하고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공예·미술·디자인 분야에서는 의상디자인, 가죽공예, 도예, 공간디자인, 만화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표현을 자유롭게 펼쳐 자신만의 예술을 해볼 수 있다.

 

 

◇ 현장 안착 위한 다각적 지원

 

경기도교육청은 메이커교육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관내 메이커학교, 무한상상실, 권역별 중심교 등을 지정해놓고 있다.

 

현재 도내 메이커학교로 지정된 곳은 총 19개교이며, 학교 내 무한상상실이 위치한 곳은 14곳이다. 권역별 중심교로 지정된 곳은 2개교다.

 

메이커학교는 학교교육과정에 메이커교육을 포함시키고, 지역 메이커교육의 거점 역할을 해 메이커교육 문화를 확산한다.

 

무한상상실은 학생들이 창작활동을 진행하는 학교 내 공간으로, 실험‧제작‧스토리 창작 등을 할 수 있다. 융합교육 거점으로도 활용해 교육시설‧기자재를 타 학교와 공유한다.

 

권역별 중심교는 경기 남‧북부 각 1곳씩 위치한다. 중심교에서는 학기별로 1회 이상 담당자 워크숍과 협의회를 진행하고 성과공유 및 홍보를 위한 웹진을 발행한다. 또 메이커학교-발명교육센터-무한상상실-발명∙IP교육 연구학교 네트워크를 공동 구축해 운영한다.

 

도교육청 및 교육지원청은 메이커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꾸준한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성과 분석, 프로그램 보급, 인력풀 확대, 홍보 지원 및 지역 메이커스페이스 발굴 등을 실시하고 있다.

 

 

◇ 학생 중심 교육과정 운영

 

메이커교육은 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특히 학생들의 단계별 성장을 위해 초‧중‧고별 각기 다른 형태의 교육이 이뤄진다. 초등학교에서는 놀이 중심 문제해결 교육, 중학교에서는 주제 중심 프로젝트형 교육, 고등학교에서는 과제연구형 교육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지속가능한 메이커교육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창작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와 메이커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학생이 주도해 장비 교육과 시설 운영을 하게 하고, 학생의 장기를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형 학습, 메이커교육 축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자유학기, 방과후 활동, 동아리 활동 등과 연계해 정규 교과과정 외에도 학생이 부담 없이 메이커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탄탄한 네트워크로 생태계 확장

 

도교육청은 메이커교육을 지역에 깊게 안착시키기 위해 권역별 중심교를 통해 메이커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권역별 중심교는 경기남부 해양중학교, 경기북부 한가람중학교다.

 

중심교에서는 타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메이커교육 네트워크 참여를 독려해 지역에 메이커교육 문화를 확산한다.

 

메이커스페이스를 활용해 연간 2회 이상 수업공개를 실시하고 학부모와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필수적으로 학생∙교원∙학부모 대상 메이커교육 운영성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메이커학교 담당자 협의회 및 워크숍을 학기별로 1회 이상 진행하고 있으며 성과공유 및 소통을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웹진도 발행한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중심교를 지원하기 위해 운영비를 증액하고, 기관 및 개인을 대상으로 교육감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메이커교육을 통해 이론적 배움을 삶으로 확장하는 협력적 창작자를 양성할 수 있다"며 "학생이 창작을 통해 자기주도성을 함양하고, 다른 학생들과 협업해 사회적 관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이보현 기자 lbh7264@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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