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일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와 관련, “정쟁하고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의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과 가진 만찬에서 민생국감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임하고, 생산적인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과 관련, “지금 고령화 사회라든지 필수의료, 지역의료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며,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 의료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꼭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서도 “2기에 24조 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이게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부분을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야권 일각에서 국군의 날 시가행진 등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시가행진은) 우리나라 K-방산의 아주 중요한 홍보수단이며 연간 60조 원의 국민 세금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것에 대해 국방 예산이 어디 쓰이는지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2시간 15분가량 진행됐다.
당에서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 등 26명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5명이 함께 했다.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국감을 앞두고 추 원내대표의 요청에 따라 윤 대통령이 여당 원내지도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 원내대표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잘 대응하겠다”며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 맞서 싸우겠지만 민생국회를 만들어야 하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신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