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유가족들이 아리셀 모사인 에스코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11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유가족 20여 명은 전날부터 광주시 양벌동 소재 에스코넥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유가족은 이번 화재 사고의 실질적인 책임 소재는 에스코넥에 있다며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에스코넥에 유가족과 교섭 및 대화에 나서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 관계자는 "에스코넥은 아리셀 지분의 96%를 가지고 박순관을 공동 대표로 두고 있으며, 아리셀에서 생산한 제품을 자사 제품으로 영업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고용노동부, 경찰, 검찰은 에스코넥을 이번 참사의 원인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희생자 가족은 책임자 처벌, 진상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참사의 몸통인 에스코넥 앞에 주저앉았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에스코넥에 대해 강도 높은 보강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와 박중언 총괄본부장은 지난 6월 24일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화재 사고와 관련, 유해·위험요인 점검을 이행하지 않고 중대재해 발생 대비 매뉴얼을 구비하지 않는 등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