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편안하고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과천시의회가 지역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시설의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제시된 의견이다.
과천시의회는 지난 19일 과천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청소년이 꿈꾸는 과천시 청소년 공간의 미래 라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유진이 교수(평택대학교)가 ‘공공 청소년 시설·공간의 이해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발제하고 김보경 학생(과천율목중), 박준호 팀장(과천청소년문화의집), 원혜경 관장(영등포청소년문화의집), 양은선 과장(과천시청 교육청소년과)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참여자들은 청소년에게 필요한 전용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를 공유하여 미래 과천시 청소년 공간 정책의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회에서 과천시 중학교에 재학중인 김모양은 "과천시에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시설로는 운동이 가능한 장소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목적이 있는 공간이 아닌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과천시는 1개의 청소년문화의 집을 운영 중으로 과천시 청소년의 50%가 등록되어 있는 만큼 만족도가 높은데도 타 시군과 비교해 보면 시설의 면적과 수가 부족한 점은 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 지적한 것이다.
또한 이날 청소년 공간 우수사례로는 영등포청소년문화의 집이 소개되었다.
과천과 비슷한 지역 여건을 가진 영등포구에서 공간부족의 어려움을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관련 전문가들이 의지를 갖고 노력하여 방치된 폐쇄 지하보도를 청소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는 과천시에 귀감이 되어 방청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주리 의원은 "청소년들이 정책에서 소외되어 있다는 청소년의 의견을 직접 들은 후 이번 토론회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