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림프부종센터가 세계적 림프질환 연구기관인 미국 림프교육연구네트워크(Lymphatic Education & Research Network, LE&RN)로부터 ‘센터 오브 엑설런스 - 수술 부문(Center of Excellence – Surgery)’에 선정되며 한국 최초로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전체에서도 일본,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선정된 사례다.
LE&RN은 림프계 및 림프부종 질환의 인식을 높이고 치료와 연구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엄격한 기준에 따라 각국의 전문 병원들을 ‘센터 오브 엑설런스’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분당서울대병원 림프부종센터가 초미세정밀수술을 통해 림프부종 환자의 치료 성과를 이뤄낸 점과 국내 최대의 일차성 림프부종 코호트 연구를 추진하며 림프부종 관련 연구 및 진료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병원은 림프관-정맥 문합술, 림프절 이식 등의 수술을 수백 건 이상 수행하며 림프부종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명유진 성형외과 교수는 “림프부종은 심각한 신체 부종과 함께 환자에게 큰 심리적 고통을 주는 질환으로, 재활의학과를 비롯한 다양한 진료과와 협력하여 환자 맞춤형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선정이 림프계 질환 치료 발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림프부종은 림프계 손상으로 인해 특정 부위에 체액이 축적되며 다리 등 신체 일부가 심각하게 붓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암 수술 후 림프절 제거, 방사선 치료, 외상, 감염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 이상의 환자가 앓고 있다. 방치할 경우 만성 부종뿐 아니라 봉와직염, 심한 가려움, 피부 각화증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반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