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위기는 극복하는 차원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지혜가, 과거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DNA처럼, 들불처럼 일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2일 화성시에 소재한 ㈜힘펠에서 열린 ‘경기 기후환경협의체 발대식’에서 축사를 통해 “전국 최초로 지역 단위 기업 모임인 환경협의체가 만들어져 정말 기쁘고 뜻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의 (기후위기) 대응은 정치적인 구호나 추상적인 슬로건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삶이 될 것이고, 생존이 될 것이고, 우리 기업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RE100 선언 ▲화성 RE100산단 조성 ▲태양열 에너지 생산 증가 등 도의 기후위기 대응 정책 성과를 설명했다.
이에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회장은 “화성상공회의소는 서울, 부산에 이어 전국 세 번째 규모”라며 “김 지사의 철학을 공유해 RE100을 달성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경기 기후환경협의체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기업 124개사가 모여 구성한 전국 최초 지역 기업인 협의체다.
협의체는 향후 ▲RE100 확대 ▲환경오염 예방 ▲탄소중립 및 친환경 기술 공유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도는 ▲기후환경 정책 소통 ▲기업 애로사항 청취 ▲환경교육 지원 등에 나선다.
강민석 도 대변인은 “(이번 출범은) ‘기후악당’이란 오명을 퇴치할 ‘기후어벤져스’로 기업이 나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기아 등 대기업부터 힘펠 등 강소기업이 고루 참여해 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환경 보호를 넘어 기업 간의 다양한 상생 노력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정명근 화성시장, 강금실 도 기후대사,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 김태형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안상교 회장, 김정환 힘펠 대표,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정상익 현대자동차 상무, 이효범 기아 상무 등 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자리해 출범을 축하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