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다지는 민주…“윤석열 씨를 반드시 탄핵할 것”

2024.12.07 23:05:26

11일 임시회서 尹탄핵안 보고…14일 두 번째 표결 전망
일주일 단위로 임시회 열어 반복 추진 “포기 않겠다”
‘비상상태’ 유지…민주 의원들 해외 출국 금지 등 방침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표결 정족수(200명) 미달로 끝내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고 ‘될 때까지’ 재발의 방침을 세우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인 오후 9시 28분, 본회의장을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곧장 규탄대회를 위해 로텐더홀 계단으로 이동했다.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동하는 의원들을 향해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 여러분, 늦은 시간까지 관심 갖고 지켜보셨을 텐데 저희들이 부족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장에 끝내 복귀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정당이자 군사 반란 정당, 주권자를 배신한 배신 정당이자 범죄 정당이다”라고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이 대표는 “헌정질서를 수호할 책임 있는 대한민국 정당이 아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반란·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고 쏘아댔다.

 

특히 “반드시 내란·군사 반란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이 나라의 모든 혼란을 이겨낼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가 돼 있는 윤석열 씨를 반드시 탄핵하겠다”고 일갈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는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을 즉각 재추진하겠다”고 규탄했다.

 

또 국민을 향해 “함께 국회를 지켜 달라”며 “준법을 지키고 끝까지 평화롭게 주권을 행사해 혼란을 틈타 악용하고자 하는 불순한 사람들의 의도에 이용되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규탄대회 이후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 종료 다음 날인 11일 임시국회를 열어 두 번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하기로 뜻을 모았다.

 

 

11일 본회의에 탄핵소추안 보고 시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하는 국회법에 따라 오는 14일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나아가 계속된 부결에 대비해 임시회기를 1주일 단위로 끊어 본회의를 이어갈 방침을 세웠다. 또 이날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법적·사법적 수사를 피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만큼 상설특검과 일반특검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각적인 수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나아가 민주당은 비상상태를 유지하며 세분화된 농성조를 구성·운영한다. 민주당 의원은 해외 출국을 금지하고, 국회 본회의장에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 유지 등의 원칙을 세웠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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