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이재명 정치 버전 2.0 목표···실패한다면 내 책임” 배수진

2026.03.31 20:00:00 3면

계승자 프레임 너머 ‘업그레이드’···“실패시 읍참마속의 마속 될 것”
21년 직장·6년 의원···“일 못한다는 소리 들어 본적 없어” 실무 자신
EBS법 개정·양평 고속도로 의혹 제기 등 ‘성과’로 진정성 입증 피력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한준호(고양을)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31일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받는 것을 넘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실행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경기지역 주요 언론사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는 한 후보는 이 대통령의 계승자인지 아니면 업그레이드 버전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추구하는 것은 이재명 정치의 ‘버전 2’”라고 답했다.

 

한 후보는 “누군가는 지금하고 있는 것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며 “제가 그중에 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제가 그 시험대 위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계승자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며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경기도정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봤던 부분들에 대한 업그레이드, 계승 발전하는, 쉽게 얘기하면 버전2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지난 4년간 이 대통령 곁에서 정치를 하며 보고 배운 점에 자신의 삶과 경험을 덧대어 경기도정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이재명 실용주의 노선이 실패할 경우 누구의 책임인가’ 묻는 질문에 “버전 2를 시도한 한준호의 실패이지, 이 대통령의 실패로 볼 수 없다”고 단언했다.

 

한 후보는 “그동안의 제 삶과 경험들을 덧대서 얼마나 더 발전시킬 수 있는가는 저의 몫”이라며 “실패한다면 버전 2를 가려다 못한 한준호의 실패겠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제갈공명이 아꼈던 마속을 베었던 ‘읍참마속’의 고사를 인용하면서 “실패한다면 기꺼이 마속의 위치에서 책임을 지겠지만, 지금까지 21년의 직장 생활과 6년의 국회의원 생활 동안 ‘일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며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정력과 실무 능력을 뒷받침할 근거로 구체적인 의정 성과를 제시했다.

 

그는 “실례로 초선 당시 코로나 시기였다”며 “코로나 시기 가장 중요했던 것은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 문제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91년도 이후에 처음으로 ‘EBS 공사법’을 개정해 EBS가 온라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예산까지 세울 수 있는 법안을 제출했다”면서 “해당 법안이 통과 돼 그로 인해서 첫 번째 의정대상을 받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또 “윤석열 정부 당시 제일 먼저 양평 병산리의 땅에 대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그로부터 4년간 줄기차게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문제를 파헤쳤다”며 “그때는 압수수색이나 여러 가지 불이익도 다 감안하고 그 일을 진행해 결국 최근 양평 고속도로 재개를 받아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용지 문제와 양평 고속 도로 재개 문제가 하남 교산 신도시의 성공과 맞물려 있다”며 경기도 현안을 풀어낸 점 등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지금까지 진심을 다해 일해 온 것처럼 도정을 맡게 된다면 결코 허투루 일하지 않겠다”며 “도민들이 가진 우려를 첫해부터 실질적인 성과로 불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기자 jh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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