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영종지구와 함께 지난 2003년 8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541만평의 청라지구(옛 동아건설매립지)개발 사업이 성토재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부지조성에 차질을 빚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청라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서구 경서동과 원창동, 연희동 일원 541만평에 오는 2008년 12월 까지 모두 3조9천870억원을 투입, 3만여가구에 9만여명이 입주하는 국제업무·금융, 첨단화훼, 스포츠·레저,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사업주체인 토지공사는 지난달 31일 재정경제부에 실시설계 승인을 받아 6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성토재 확보가 여의치 않아 착공시기를 9월로 연기했다.
그나마 앞으로 성토재 확보가 어려울 경우 장기간 방치될 전망이다.
또한 토공이 청라지구에 성토해야 할 총 면적은 농업기반공사 소유부지 57만평을 제외한 484만평. 이곳을 평균 2m 높이로 성토할 경우 토사량은 1천500만㎥가 필요하다.
이같은 양은 해발 120m의 야산 4개를 헐어야 나오는 분량이라는 것이 토공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시와 토공은 최근 공공사업 건설현장의 토사를 청라지구에 반입 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2단계 건설사업과 송도신도시 5,7공구 매립사업 등 대규모 매립사업이 동시에 착수됨에 따라 성토재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가 착공되면 올 상반기 중 청라지구에 대해 국내·외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어 투자자를 확정짓기로 한 인천시의 계획도 무기 연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토공 청라지구사업단 관계자는 “성토재 공급이 어려워 전반적인 부지조성에 차질이 일고 있다”면서 “토량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의 협조로 추가 토취원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유수지 겸용 수변공원, 배수펌프장 설치 등을 통해 계획높이를 조정해 필요한 성토량을 최소화 해나가겠다”말했다.
임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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