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멈춘 영흥발전소 1‧2호기 설비투자 즉각 중단해야”

2024.12.30 17:02:13 15면

한국남동발전, 환경설비개선공사 업체 재선정 진행 중
인천시, 영흥발전소 1‧2호기 화석연료 기반 LNG 전환 계획
인천환경단체, LNG 및 암모니아 혼소 화석연료 대안 안 돼

 

한국남동발전이 영흥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 환경설비개선공사를 재추진하자 인천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성명서를 내고 “한국남동발전이 3년째 가동을 멈춘 영흥발전소 1‧2호기 환경설비개선공사 업체를 재선정 중인 것을 확인했다”며 “즉각 중단하고 1‧2호기 완전 폐쇄 계획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지난달 22일 새로운 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공고를 냈다.

 

내년 1월에는 기술평가를 거쳐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업체 선정 후 환경설비개선공사를 마무리하면 1‧2호는 각각 2026년 1월과 5월에 가동된다.

 

사업비는 2349억 원이며, 재입찰 금액은 약 106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1‧2호기 환경설비개선공사는 2021년 7월 착공됐지만 지난해 7월 공사가 중단되며 기존 업체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이런 상황에서 1‧2호기 조기폐쇄를 약속했던 인천시는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LNG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1‧2호기는 2035년부터, 3~6호기는 암모니아 혼소를 거쳐 2039년부터 수소 전소로 전환한다.

 

남동발전이 공사를 마치면 1‧2호기는 LNG 등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단체는 LNG가 화석연료 대안이 될 수 없고, 암모니아 혼소도 효과 면에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소 전소 기술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기술이 담보된다고 하더라도 수소를 생산하는 원료가 화석연료라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재원 투입과 업체 재선정 과정을 중단하고, 당초 계획한 1‧2호기 완전 폐쇄를 비롯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생산에 시간‧예산을 낭비해선 안 된다”며 “환경개선설비공사 재개 비용은 재생에너지 확대, 발전노동자 일자리 보장 등에 사용하는 것이 현재와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수습기자 ]

이기준 수습기자 peterlee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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