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9개 섬 관광 활성화를 내세우는 인천이지만 정작 옹진군에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사용할 수 없다.
21일 군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되는 ‘2025년 디지털 관광주민증 신규 참여지역 선정 공모’ 사업에 신청하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행객은 관광주민증으로 숙박·식음·관람·체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는 사업 대상을 기존 34곳에서 45곳으로까지 확대한다.
그럼에도 군은 올해 제안서를 작성할 계획이 없다. 지난해에도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예산 부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같은 인구감소지역인 강화군은 공모에 선정된 후 2023년 5월부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관광주민증을 발급한 인구만 14만 5507명으로 강화군 인구에 비해 두 배(210.0%) 이상 많다.
할인, 기념품 제공 등 관광지 혜택을 주는 업체도 계속 늘리고 있다.
올해 3년차를 맞은 강화군은 옹진군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별도의 자체 예산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달 1일부터는 ‘i 바다 패스’로 여객선 요금이 크게 내렸다.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편도 1500원)으로, 타 시도민은 정규운임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관광객 유입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옹진군에도 관광주민증 사업 도입이 필요한 이유다.
백동현(국힘, 자월·영흥면) 옹진군의원은 “관광주민증 사업이 조금이라도 인구 정책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