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 지역 산불 확산세…"사망자 15명으로 증가"

2025.03.26 10:01:18

사망자 등 속출...총 15명 발생
"매우 심각한 산불 상황"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경북 북동부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지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불 피해 지역에서 발견된 사망자는 안동시(2명), 청송군(3명), 영양군(4명), 영덕군(6명) 등 4곳에서 총 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들은 도로,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영양군 석보면으로 번지며 전날 오후 11시쯤 도로 등에서 일행으로 보이는 남녀 4명의 불탄 시신이 발견됐고, 60대 남성 1명이 화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청송군에서는 70·80대 노인 2명이 자택 등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청송읍 외곽에서 60대 여성의 탄 시신이 확인됐다. 또 가족과 함꼐 트럭으로 대피 중이던 7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진보면에서는 치매를 앓던 80대 여성이 실종된 상태다.

 

안동에서는 임하면과 임동면 주택 마당에서 70대와 5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고, 사고 현장에서 숨진 50대 여성의 남편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영덕군 매정리에서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 3구가 발견됐으며, 산불로 고립된 주민 104명이 해경과 민간 구조대의 도움으로 구출됐다.

 

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당국의 대피 조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인근 도시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지역 주민들을 단계적으로 대피시키지 않고, 상황이 악화된 뒤에야 대피령을 내려 혼선을 빚었다는 비판이다.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매우 심각한 산불 상황"라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피해를 막지 못해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경북도 측은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수습기자 ]

박희상 수습기자 yc551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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