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외면·환경 짓밟는 LNG발전소 강행… 안성시의회, 전면 저지 선언“

2025.04.28 14:03:46 8면

"안성시민의 목소리 묵살한 발전소 건설, 시민 건강과 환경권 위협"
"기후변화 역행, RE100 실현 목표에 정면 도전하는 LNG 발전소"
"안성시민과 함께 싸워 이 부당한 계획을 반드시 막아낼 것“

 

"안성시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짓밟고, 이를 반영할 기회를 박탈한 이번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안성시의회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LNG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안성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이번 발전소 건립은 시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관실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번 결의안은 '발전소 건립 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중대한 절차적 하자와 환경 파괴 가능성'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시의회는 28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건립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해당 사업을 전면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시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 의견을 듣는 절차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명시된 필수 사항이지만, 안성시민의 의견은 아예 반영되지 않았다.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대기질 평가 범위도 고의적으로 축소하여 안성시민의 피해 가능성을 은폐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시의회는 또한 "LNG열병합발전소는 현재 전 세계가 'RE100' 실현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이러한 발전소 건립은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발전소 건립이 안성시에 미칠 환경적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안성시의회는 "하루 36만 톤의 오폐수가 고삼호수로 유입되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안성시 전체 배출량을 초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로 인해 안성시의 대기질과 수질 환경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LNG열병합발전소 건립 전면 보류 ▲RE100 실현 가능한 지역으로 반도체 산업 일부 지방 이양 검토 ▲10km 범위 내 누적환경영향평가 재실시를 강력히 요구했다. "안성시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이 부당한 계획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SK이노베이션, 한국중부발전, 환경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용인시장, 용인시의회의장 등 관계 기관에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정성우 기자 swjung@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