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짐 된 줄 모르고 노년층 상대 국민의힘이라고 떠들어”

2025.05.16 09:10:27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 정계 은퇴하면서 끝나”
“사이비 보수 모여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 참칭”
“정강정책 마저 좌파정책으로 둔갑”
“대선 끝나면 정통 보수주의 기존판 갈아업고 새 판 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낙마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이날 SNS에 “이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난 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었다”며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마저도 좌파 정책으로 둔갑 시켜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당은 언제나 들일 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 차지는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며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당의 실체를 알았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4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오세훈 후보에게 밀려 떨어졌다.

 

특히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고 그때 알았다”며 “결국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 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이당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시절 저격수 노릇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나는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하고 그때가 이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업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며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듯이 판이 바뀌지 않고는 더는 한국 보수진영은 살아날 길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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