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의회가 3급 직급이 신설됨에 따라 도의회 내 ‘의정국’ 설치를 추진한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서울시의회에 3급 직급을 설치하는 내용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 의결돼 이날 공포됐다.
도의회는 규정 개정에 따라 신설된 3급 직제명을 ‘의정국장’으로 해 오는 7월까지 조례안 의결 등 직급 설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의정국장 신설을 위해서는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경기도의회사무처 설치 조례’ 등 4개 자치법규의 개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이에 도의회는 지난 19일 경기도에 조례 개정 의견을 제출했고, 제384회 정례회(6월 10~27일) 기간 중 4개 자치법규를 심의·의결할 계획이다.
도의회는 각 자치법규가 통과된 뒤, 오는 7월 17일 의정국장을 임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도의회는 실국장급 직제가 부재했다. 이 때문에 2급에 해당하는 사무처장이 사무처 내 8개 담당관과 14개 전문위원실을 모두 관리해야 했다.
도 역시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개발국장과 경기도서관장(이하 3급), 전국체전추진단장(4급)을 신설한다.
도시개발국장은 ‘택지·신도시 개발 공급·관리’, ‘도심 재정비’, 자산개발’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다.
도서관장은 오는 10월 개관하는 경기도서관을 관리하며, 추진단장은 2027년 10월 개최하는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게 된다.
김진경 도의회 의장은 이번 의회 3급 직제 신설과 관련해 “의회 운영의 자율성과 전문성 확대를 위해 도의회가 오랫동안 요구한 의미 있는 제도적 개선”이라며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사무처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방의회의 실질적 독립과 자율성 강화를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을 비롯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도의회가 더욱 전문적으로, 더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도 따뜻한 관심과 응원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