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소상공인 가운데 첫해부터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침체와 내수 둔화 속에서도 빠른 정산 시스템과 무료 노출 프로모션 등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2일 쿠팡은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에 첫 입점한 소상공인 중 연 매출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판매자 수가 전년 대비 21퍼센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점 첫해 2억 원 이상을 달성한 판매자도 19퍼센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은 1억 9900만 원이다. 쿠팡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첫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낸 셈이다.
실제 사례로는 지난해 11월 입점한 인천의 반찬 업체 ‘소이반’이 있다. 창업 5개월 만에 월 매출 3900만 원을 기록해 입점 초기 대비 9배 성장했다. 20년간 의류업에 종사하던 이루다 대표는 어머니의 레시피를 활용해 반찬 제품을 개발했다.
대구의 정육가공 업체 ‘티라노축산’도 지난해 10월 입점해 최근 월 매출 6700만 원을 달성했다. 대표는 “직장생활에서 창업으로 전환한 이후 쿠팡 메인 앱에 노출되며 빠르게 단골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는 쿠팡의 ▲낮은 수수료 ▲무료 노출 프로모션 ▲익일 정산 시스템 ‘셀러월렛’ ▲기획전 참여 기회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쿠팡은 ‘착한상점’ 기획전을 통해 지방 판매자에게도 앱 메인 화면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에 따르면 마켓플레이스를 포함한 로켓배송과 로켓그로스 입점 소상공인은 약 23만 명이며, 2023년 거래 규모는 12조 원에 이른다. 이 중 75퍼센트는 지방 판매자로, 플랫폼을 통한 판매가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입점 첫해부터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판매자가 늘고 있다”며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지역 상생을 위해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