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논란...친윤·친한 갈등’ 최대 변수

2025.05.25 15:30:58 1면

국힘 “보수단일화 이뤄지면 전세 충분히 역전”
이준석 “단일화 참여하지 않겠다” 거듭 강조
홍준표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
한동훈 “‘친윤구태청산’, 이재명 민주당 이기는 유일한 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논란과 함께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간 갈등이 대선 후반부 최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 탈락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머물며 김 후보의 특사단 파견에도 귀국하지 않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사실상 이준석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나서 친한 인사들이 발끈하는 등 국민의힘의 적전 분열 양상이 심각하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9~30일 사전투표 전 김 후보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는 골든크로스를 이루기 위해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계속 한뿌리였으니 노력하겠다”며 “여러 각도에서 지금 만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어떻게 된다는 건 말씀드릴 형편이 안 된다”고 밝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면 전세를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SNS에 이준석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우리가 분열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전날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반복적으로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날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힌 메시지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에 이같이 댓글을 달았다.

 

이준석 후보는 즉각 SNS에 “홍준표 대표님 감사하다”며 “하와이에서 온 메시지의 뜻은 명확하다.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가 더 이상 무시받지 않는 굳건한 정치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달라는 메시지”라고 밝혔다.

 

반면 친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이런 자가 우리 당 대표였다니, 배신자 인증! 그냥 하와이에 정착하시길”이라며 홍 전 시장을 직격했다.

 

같은당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당 대표 2번, 대선후보 2번, 5선 국회의원, 대구시장, 경남도지사까지 온갖 당의 혜택 다 받으신 분이 국민의힘 후보 말고 이준석 찍으라고 하는 것은 정말 자가당착, 후안무치,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친윤들이 하와이까지 일현가서 읍소한 결과가 고작 이거냐”고 친윤도 함께 비난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는 “계속 친윤 권력 유지하기 위해 자기들이 무리하게 쫓아낸 사람과 당권거래 시도하는 것이 친윤구태들의 진짜 해당행위”라며 “‘친윤구태청산’만이 이 절체절명의 중요한 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이기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