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설난영, 제정신 아냐” 발언…국힘 “여성 인생 부정·비하한 폭언·망언”

2025.05.30 00:11:17

유시민 “본인이 볼 때 영부인 될 수 있다는 생각, 제정신 아니라는 뜻”
“유력한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 설 씨 인생에서 갈 수 없는 자리”
국힘 “유 씨 천박한 인식 수준 참담함...이번에는 여성비하냐”
“여성 인권 침해하는 내로남불 전형...대국민 사과하라”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자리”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데 대해 역공을 맞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 이성원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어젯밤 업로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354회에 출연한 유시민 씨는 전근대적 여성비하적 막말로 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유 작가가 해당 채널에서 한 발언을 소개했다.

 

유 작가는 “김문수 씨는 너무 훌륭한 사람이에요.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 후보와)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에요”라며 “그런 남자와 이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되었고, 자기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가 어려워요’”라고 했다.

 

유 작가는 또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거에요. 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이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거기 갈 수가 없는 자리에요”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공중에 떠 있어요”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문수가 대통령 될 가능성은 ‘제로’지만 본인이 볼 때는 영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근대적 가부장적 폭언을 쏟아냈다”며 “당신의 여성인식은 ‘남편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되는 뒤웅박’ 딱 그 수준밖에 안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 씨의 해당 발언은 개발주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인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비하한 폭언이자 망언”이라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평범한 오늘을 투쟁적으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에게 무릎꿇고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이민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유 씨가 설 여사를 향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제정신 아니다’ 등 인격모독성 망언을 쏟아냈다”며 “천박한 인식 수준에 참담함을 느낀다. 노인비하, 청년비하도 모자라 이번에는 여성비하냐”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입만 열면 인권을 외치면서 정작 본인 입으로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유 씨는 당장 대국민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SNS에 “유 씨가 여혐성 망언을 쏟아냈다”며 “노동자 출신은 대학 나온 사람을 우러러봐야 하나, 여성은 배우자와 결혼을 통해 고양되는 존재냐, 부인은 남편의 직위에 따라 가치나 지위가 결정되냐”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특히 “김문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 선출된 대선 후보다. 대선 후보 배우자에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극언까지 했다”며 “설 여사는 누구처럼 국민 세금 빼먹으며 살지 않았다. 누가 누구의 자격을 논하느냐”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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