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희 성남시의원 “분당 2차 정비기준, 공정성부터 바로 세워야”

2025.06.02 12:17:06 8면

2일, 본회의...“30년 단지 탈락, 20년 단지 선정" 주민 높낮이 벗어난 행정 지적

 

박경희 성남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현1·2)이 분당 2차 정비사업과 관련해 "선도지구 공모 기준의 불공정성과 행정 낭비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명확하고 공정한 선정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2일 열린 제303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난해 진행된 선도지구 공모에서 건축 연한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더 오래된 단지가 탈락하고 비교적 신축 단지가 선정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이는 시민 상식과 완전히 괴리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후계획도시정비법' 상 안전진단 절차가 면제된 현재, 건축 연한은 정비사업 우선순위를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후 정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고, 평균 연한이 오래된 단지부터 순차 선정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그래야만 시민이 납득하는 '공정한 정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생활권 단위 정비도 함께 강조됐다. 박 의원은 “인접 단지가 단절된 채 각자 정비에 나설 경우, 생활 불편은 물론 예산 낭비와 시기 혼선까지 야기될 수 있다”며 “생활권 연계성을 반영해 통합적 계획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별 정비만 반복되면 분당은 수년간 공사장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시민의 일상에 심각한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번 발언을 통해 분당 재건축의 핵심은 단지별 물리적 노후화를 기준으로 한 공정한 우선순위 설정과 생활권 중심의 통합 정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분당 재건축은 단지 몇 곳의 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계획도시의 모델을 다시 세우는 기회”라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행정의 중심축은 ‘시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김정기 기자 papago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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