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모르쇠' 검은 머리 외국인 김병주 회장…홈플러스 폐점 철회하라"

2025.06.02 13:17:20 7면

"MBK 최악 투기자본 민낯…홈플러스 폐점 '먹튀' 생각 뿐"
"점포 폐점 노동자, 지역 상권 위축…지역 경제 침체될 것"

 

홈플러스 일부 점포 폐점 방침에 대해 노동계와 지역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수원시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폐점 결정이 지역경제와 고용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2일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와 홈플러스 노동조합, 입점 점주협의회 등 노동계·시민단체는 수원시 장안구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운영사인 MBK 파트너스의 폐점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지난 3월 전국 홈플러스 점포 가운데 36곳의 폐점을 예고했다. 이에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지역 상인들은 대규모 실직 사태와 상권 붕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홈플러스는 단순한 유통매장이 아니라 지역경제의 핵심 기반 시설”이라며 “폐점이 현실화되면 수백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고, 주변 상권도 연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 점주협의회 부회장은 “북수원점은 수많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장보기 기반 시설”이라며 “점포가 사라질 경우 주변 식당, 병원, 학원 등 상권 전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시민권자로서 국내 상권의 특수성과 고용 구조에 대한 고려 없이 수익성만을 우선한 폐점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주최 측은 “김 회장은 홈플러스를 통해 얻은 이익만 챙기고 지역경제와 노동자의 생존권은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홈플러스가 지역 주민과의 유기적 관계를 맺어온 만큼, 폐점 결정은 단순한 매장 정리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들은 MBK에 △홈플러스 폐점 철회 △노동자 고용 보장 △입점 상인 보호 대책 마련 △지역경제 보전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폐점 저지 투쟁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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