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천 새 동화 '열살 아저씨' 출간

2005.03.31 00:00:00

지난 수 십년간 어린이들의 맑은 성정이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써온 동화작가 윤수천이 새 책 '열살 아저씨'를 펴냈다.
책의 내용은 어린 소년 '한우'가 마치 피터팬처럼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일명 '열살 아저씨'를 지켜보면서 그와 정을 나눠가는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열살에서 나이가 멈춘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한 이번 동화에서 작가는 소년이 따뜻한 심성을 지닌 '열살 아저씨'로부터 삶의 다양한 교훈을 얻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가령,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아저씨가 동네 할아버지의 머리를 깎아주는 장면(그네 타는 어른)이라든지, 외로운 할머니를 위해 기꺼이 손자가 되는 모습(외로운 사람끼리는) 등에서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들과 격의없이 지내는 아저씨에게서 소년은 열린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것을 다짐한다.
소년과 '열살 아저씨'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야기는 이웃을 위해 작고 하찮은 일이지만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정을 나눠 온 아저씨를 통해 '더불어 사는 일의 행복함'을 메시지로 전한다.
줄곧 수원에서 거주해온 작가 윤수천은 책 머리말에서 "사람이란 모름지기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야 함에도 날이 갈수록 혼자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혼자로는 사람 사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말한다.
특히 컴퓨터 등 혼자하는 놀이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한 듯 어린 독자들이 기계가 아닌 사람들 속에서 행복한 세상을 발견하기를 소망한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아저씨는 참 재미난 아저씨입니다.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서 열 살에서 더 이상 나이를 먹지 않기로 한 아저씨니까요. 게다가 이 아저씨는 마음속에 작은 꽃씨 봉지를 하나 숨겨 놓고 있는데, 바로 이웃의 외로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생각하는 마음이지요. 행복한 세상은 컴퓨터나 우주선이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고마운 기계에 불과할 뿐, 우리들의 행복은 어디까지나 우리들 마음 안에 있고 사람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사는 일'이 곧 행복한 삶인 거지요." -작가의 말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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