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선보인다

2025.06.11 08:45:26

외국인 대상 서비스 먼저 출시… 온오프 융합형 쇼핑 경험 제공
외국인 쇼핑 정보 접근성 높여… 내국인용 서비스도 연내 예정

 

현대백화점이 오프라인 쇼핑을 최적화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점포 내 브랜드, 레스토랑, 이벤트 정보를 AI가 고객 취향에 맞춰 추천하는 서비스로,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다.

 

11일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6월 한 달간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QR코드를 통한 시범 운영을 거쳐, 다음달 초 전국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점포,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정식 론칭된다.

 

이번에 선공개하는 버전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말레이시아어, 베트남어, 아랍어 등 총 7개 언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고객용 ‘헤이디 글로벌’이다. 이후 내국인용 서비스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헤이디’는 ‘현대백화점만의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설계 AI(Hyundai Personalized Lifestyle Design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추천하는 기존 AI 기술을 오프라인 리테일 공간으로 확장해 고객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은 채팅창 형태의 헤이디 화면에서 방문하려는 점포를 선택한 뒤 원하는 쇼핑 콘텐츠를 대화체로 입력하면 된다. AI는 매장, 식당, 전시, 팝업스토어, 프로모션 등 실시간 점포 운영 정보를 분석해 적합한 콘텐츠와 위치를 제안한다. 매장 예약이나 웨이팅 신청도 가능하다.

 

현대백화점그룹 ICT전문기업 현대퓨처넷이 개발한 헤이디는 전국 점포의 브랜드 매장, 레스토랑, 팝업스토어, 전시, 각종 프로모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생성형 AI가 이를 학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다.

 

외국인 고객용 서비스를 먼저 출시한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내국인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상대적으로 쇼핑 정보 접근성이 낮기 때문"이라며 "특히 개별 여행객을 위한 쇼핑 가이드 서비스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신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헤이디 글로벌’은 다음달 초부터 현대백화점 글로벌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점포 내 안내 데스크와 주요 동선에 설치된 QR코드로도 접속할 수 있다. 공항과 호텔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장소에서도 별도 안내 마케팅이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르면 연내 내국인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내국인용 서비스에는 멤버십 정보, 구매 이력, 주 이용 점포와 시간대, 실시간 위치정보 등을 종합 반영해 더 정교한 큐레이션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테일 시장의 패러다임이 과거 필요한 물건만 사서 나가는 목적형 쇼핑에서 현재는 한 공간에 체류하며 우연한 발견을 즐기는 몰링형 쇼핑으로 진화했다면, 이제는 헤이디를 통해 AI 어시스턴트가 큐레이션하는 맞춤형 쇼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온‧오프라인의 각 요소를 융합한 새로운 리테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a94013283@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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