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구·연수구의 이상한 ‘홍준호 인천시 행정국장 배우자 회사’ 일감 몰아주기

2025.06.12 18:10:05 인천 1면

중구, 분리 발주로 수의계약 조건 맞춰…용역비 껑충
연수구, 모두 수의계약으로…인건비, 용역비 두 배↑

중구·연수구가 홍준호 인천시 행정국장 배우자 회사에 일을 몰아주는 과정(경기신문 6월 9일·11일자 1면 보도)이 이상하다.

 

중구는 수의계약 조건에 맞춰 납득할 수 없는 분리 발주를 했고, 연수구는 7년 동안 홍 국장 배우자 회사와 수의계약을 맺으면서 용역비가 두 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중구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홍 국장의 배우자 회사와 모두 8번의 용역계약을 맺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일반경쟁입찰로, 이후 2024년·2025년은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중구는 일반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계약방식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소셜미디어 운영과 유튜브 운영을 분리해 발주를 했고, 이에 따라 소셜미디어 운영 용역비가 수의계약 조건(여성기업)인 5500만 원 이하로 내려갔다는 입장이다.

 

수의계약을 위해 분리 발주를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분리 발주를 하면서 오히려 용역비는 늘어났다.

 

분리 발주 전인 ‘2023년 인천시 중구 소셜미디어 운영’ 용역비는 7192만 8000원이었다. 이 용역비에는 유튜브 운영 용역비가 포함돼 있다.

 

분리 발주를 한 2024년·2025년의 소셜미디어 운영 용역비는 각각 4950만 원·4104만 원이었다.

 

중구 관계자의 설명대로라면 용역에서 분리된 유튜브 운영 용역비는 2000만 원 안팎이어야 한다.

 

하지만 2024년·2025년 중구 유튜브 운영 용역비는 7073만 2400원·4500만 원이었다.

 

분리 발주한 소셜미디어·유튜브 운영 용역비를 합하면 2024년 1억 2023만 2400원, 2025년 8604만 4000원으로 늘었다.

 

분리 발주 전인 2023년 7192만 8000원에 비하면 2024년 4830만 4400원, 2025년 1411만 2000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중구 관계자는 “2024년에는 유튜브를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용역비를 올려 진행했다”며 “하지만 올해에는 예산이 부족해 유튜브 운영 용역비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연수구는 홍 국장의 배우자 회사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6건의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2018년에는 모바일 구정소식지 발행(1920만 원)·소셜네트워크서비스 운영(3584만 원), 2019년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운영(3885만 8000원)·SNS 홍보콘텐츠 웹툰 제작(384만 원) 등 한 해에만 2건을 홍 국장 배우자 회사와 수의계약으로 일을 몰아줬다.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용역비는 크게 늘었다.

 

2019년 3885만 8000원이었던 용역비는 2023년 6970만 원, 올해에는 7049만 6240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건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연수구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연수구 예산으로, 그것도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회사에 주고 해당 회사의 인건비를 5년이 채 안 돼 두 배 넘게 올려줬다는 얘기다.

 

연수구 관계자는 “용역비 산출 과정에서 2019년 2700만 원이었던 인건비가 올해에는 5800만 원으로 책정했다”며 “이는 차별화된 SNS 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정민교 기자 seoyunab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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