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분의 홀춤

2005.04.05 00:00:00

 

“한(恨)이 있으면 그 안에서 흥(興)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고, 흥이 있으면 반드시 한을 그 안에 삭여야 동화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 춤에는 이런 고민의 흔적들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중요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과 27호 승무 이수자인 김효분(수원대 무용학과 초빙교수)이 8일 오후 7시 30분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김효분의 홀춤' 을 타이틀로 독무대를 갖는다.
어릴 때부터 춤을 시작해 춤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는 김효분은 수원출신으로 30년간 무대를 지켜온 춤꾼이다.
비록 일년에 두어차례 무대에 나서지만 공연이 정해지지 않고 무대에 작품을 올리기 전에도 늘 준비를 한다는 그녀다.
30년간 한결같이 춤을 춰온 그녀인지라 무대 공연에 임하는 태도나 시각도 남다르다.
무대에 작품을 올린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완성을 위한 시도라고 생각한다는 것.
관객들과 하나가 되려면 스스로 먼저 도취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남에게 보이기 위한 춤은 하나의 동작 연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는 종합 무대예술로서 춤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과 흥겨움이 교차하는 우리춤의 정점에서 관객들이 함께 동화되고,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춤과 일치된 삶을 살기 위해 고민하고 많은 공력을 들여온 춤꾼 김효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공연으로 기대된다.
문의 (031)236-6890~1
김영주기자 pourch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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