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이미 움직였다…임태희표 대입 개혁, 정부 변화에 탄력받나

2025.07.01 13:45:43 7면

이진숙 충남대 교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李대통령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추진력↑
도교육청 입시 개혁에 정부 제도 뒷받침 기대

 

이재명 정부가 교육 체제 개편의 기틀을 본격적으로 다듬기 시작하면서, 중등교육에서 먼저 불을 지핀 경기도교육청의 대입 평가 개혁이 정책적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교육 전반에 걸친 구조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일부 과목에 도입한다. 

 

교사가 설계한 성취기준과 평가 요소에 따라 인공지능이 손글씨 답안을 자동 채점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내신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 평가 방식이 "학생의 학습 성장 과정을 입시에 반영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장기적으로 수능 위주의 평가 체계를 보완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고등교육 공약을 제안한 이진숙 충남대 교수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며 정부 차원의 교육 개혁도 적극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입과 직결된 중고등 교육 영역과 대학이 나란히 구조 개편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거점국립대 총장 출신의 이진숙 후보자는 대학 서열화 완화와 지역 균형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두고 있어, 도교육청의 입시 기반 정책 도입에 대한 중앙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경기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인사와 정책 기조 변화가 도교육청의 대입 개혁 방안에 제도적 무게를 실어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도 대학간 서열화를 완화해 장기적으로 대입 제도가 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도교육청이 모두 대입 개혁을 시급한 사안으로 보고 나서고 있는 만큼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개혁과 도교육청 차원에서의 개혁이 모두 시작 단계인 만큼 교육당국이 같은 방향을 공유해야 학교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박민정 기자 mft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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