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감자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갈등 재점화되나

2025.07.09 17:15:56 2면

9일 소통관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 기자회견
9년간의 해묵은 수원-화성 지역 갈등 다시 수면위로
송옥주 “광주 끼워팔 듯 수원 군공항 이전 제안 경악”

 

수원시와 화성시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송옥주(화성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 그 어디에도 우리의 발전을 막고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군공항은 들어설 자리가 없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에 결사반대 성명을 냈다.

 

이는 지난 4일 수원시가 이재명 정부에 수원을 포함한 군공항 이전 TF 확대 구성을 제안한 것에 기인한다.

 

송 의원은 수원시의 군공항 이전 TF 확대 구성 건의를 두고 “광주에 끼워팔기 하듯 수원 군공항을 같은 TF에서 할 수 있는 것처럼 수원 정치인들이 당정협의회를 하고, 포함 여부를 제안하겠다는 정치적 행동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규탄했다.

 

수원시와 화성시의 군공항 이전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첨예한 갈등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수원시는 소음 피해와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수원 시민들의 생활권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국방부장관에 이전을 건의했다.

 

이어 국방부는 2017년 2월 화성시 화옹지구 부지가 군 공항 입지에 적합성을 충족한다는 이유로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이후 화성 시민들의 반발로 인해 화성시와 협의를 이루지 못하고 후속 절차가 진행되지 못했다. 수원군공항 이전관련 특별법은 이번 제22대 국회에서도 여전히 계류 중이다.

 

범대위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야겠다는 심산”이라며 “수원시는 내년 지방선거 표심잡기용으로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수원시처럼 이재명 정부에 제안하는 것이 없냐’는 경기신문의 질문에 “범대위 차원에서 화성시의 입장을 계속 메시지로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제일 좋은 것은 수원·화성 시민들이 대동단결해서 군공항 폐쇄 운동을 할 수 있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한주희 기자 jh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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