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대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전대) 날짜가 안 나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국민의힘 서울 원외 당협위원장 2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전대 날짜가 안 나왔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계제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임에서) 대표 출마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면서도 “전당대회 날짜가 나와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에 무게중심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모임 성격에 대해 “계엄과 탄핵, 후보 과정 중에 여러 가지 어려움 이런 것들이 많이 겹쳐서 이번에 졌지만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에 대해서 감사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윤희숙)의 당헌·당규 사죄문 명시 추진엔 “저는 유세 과정에서 큰절로 계속 사과했다”며 “무슨 사과를 어떻게 하자는 건지 구체적으로 봐야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오찬 자리에서 전당대회 날짜를 못 잡고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