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물가 0.6% 하락…"유가 올랐지만 환율 떨어져"

2025.07.16 15:37:56 5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였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수입 물가가 다섯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3.86으로, 5월(134.61)보다 0.6% 하락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원재료는 광산품(2.1%)을 중심으로 1.5% 올랐다. 반면 중간재는 화학제품(-2.2%),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 등이 내리면서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1%, 1.0%씩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커피(-13.5%), 메틸에틸케톤(-7.3%), 니켈1차제품(-3.0%), 플래시메모리(-2.0%), 이차전지(-2.8%) 등의 하락 폭이 컸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는 5월 배럴 당 63.73달러에서 6월에는 69.26달러로 8.7% 올랐다. 다만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94.49원에서 1366.95원으로 2.0% 하락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5월(128.39)보다 1.1% 내린 126.95로 집계됐다.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세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1.8% 내렸고, 공산품도 화학제품(-1.8%),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 등을 중심으로 1.1%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폴리에틸렌수지(-3.3%), 열연강대·강판(-6.6%), D램(-1.5%), 가정용냉장고(-7.4%)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입물량지수(112.55)와 수입금액지수(129.75)가 작년 동월 대비 11.2%, 2.9%씩 상승했다. 수출 역시 물량지수(125.86)와 금액지수(138.96)가 각각 6.8%, 2.8%씩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5.78)는 작년 동월 대비 4.0% 올라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가격(-7.4%)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20.55)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가 모두 상승하면서 1년 전보다 11.0% 높아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달 수입 물가 전망과 관련해 "7월 들어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대비 1% 정도 올랐고, 환율은 변동이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유가와 환율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고현솔 기자 sol@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