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골든타임 확보에 AI 활용…진단부터 치료까지 30분 단축

2025.07.17 14:35:30 14면

AI 기술 활용한 환자 진단 실증사업 추진
AI 통해 심전도만으로 심부전 여부 분석
뇌졸중도 조기 진단, 치료까지 시간 앞당겨

 

가천대 길병원이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환자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빠른 진단·치료 시스템을 도입한다.

 

17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혁신의료기기 시범 보급 사업’에 응급의학 분야로 선정돼 AI 기술을 활용한 환자 진단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응급의학과는 ㈜메디칼아이피의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프로그램 ‘AiTiA LVSD'와 ㈜휴런의 뇌졸중 분석 솔루션 ’StroCare Suite'를 실제 응급실 현장에 적용해 2년간 응급환자 진단에 활용한다.

 

이 가운데 ‘AiTiA LVSD'는 심전도만으로 심부전 여부를 AI가 신속히 분석할 수 있다.

 

이미 식약처 확증 임상을 거쳐 심부전 진단 정확도 97.1%를 기록했으며, 증상이 드러나기 전의 무증상 급성심근경색을 조기 포착하는 데에도 91.7%의 높은 정확도를 확인했다.

 

기존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심장질환 진단 과정을 불과 10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어 응급실 현장에서 환자 생존율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뇌졸중도 AI로 선별해 조기 진단과 중증도 분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새로 도입한 ’StroCare Suite'는 응급실로 내원한 뇌출혈 및 뇌경색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뇌 CT 영상을 분석, 조기 진단과 중증도 분류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다.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비조영 CT 이미지로도 신속·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응급환자의 선별 및 치료 우선순위 설정에 핵심 역할을 한다.

 

대뇌동맥 페색 뇌졸중 환자의 혈관 내 혈전제거술 치료까지 평균 30분 이상 앞당길 수 있어 치료 개시 시점을 크게 앞당기고 예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양혁준 응급의료센터장을 비롯해 임용수·장재호·최우성 응급의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이들은 응급의료현장에서 AI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진료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양 센터장은 “이번 AI 활용을 통해 환자가 골든타임 내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중증질환의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낮추는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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