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초지능 인공지능(AI)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손 회장은 미래산업 변화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갖고 있어 남보다 한발 앞서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업가로서의 명성을 얻고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플랫폼이 미래산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점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플랫폼 산업이 거대한 중국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을 예측하고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차량공유 기업 디디추싱에 투자하여 성공하였다. 일본에선 야후재팬을 설립하고 일본 인터넷 포털 시장을 주도했다.
손정의는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성장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우버·그랩·올라 등 차량공유 플랫폼과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도 투자했다. 손 회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바라본다. 쿠팡의 부실한 재무제표 성적에도 불구하고 성장 추세를 보고 두 차례에 걸쳐 30억 달러를 투자하였으며, 결국 쿠팡은 뉴욕증시에 상장되었고 손정의는 큰 수익을 보았다.
손 회장의 투자가 항상 성공하지는 않는다. 투자했던 공유오피스 업체 WeWork가 창업자 아담 노이만의 부도덕한 행위와 경영난으로 파산하여 큰 손해를 보았다. 일본에서 야후재팬과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간의 전략적 합병에 성공했으나,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요구해서 한·일 외교 문제가 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그는 가정용 로봇 페퍼를 2014년 일본 시장에 출시하였고, 구글로부터 로봇 제조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2017년 인수하였으며,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에도 투자했다.
손 회장은 세계 최고의 AI 반도체 기업이 된 엔비디아를 기다리지 못하고 2019년 엔비디아 투자 지분 4.9%를 매각하였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도 현대차그룹에 팔았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지분을 조기 매각하여 1500억 달러를 손해보았다”라고 후회하고 있다. 그는 미래 기술 발전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동물적인 감각을 지니고 있으나 때로는 실수도 한다.
이제 손정희는 미래산업의 꽃인 초지능 AI와 반도체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자율주행차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 2016년 인수한 반도체 설계회사 ARM으로 AI 반도체 산업에서 엔비디아와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으며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초지능 AI 사회를 주도하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맞춰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는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에 오픈AI와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 달러를 들여 AI·로봇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