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구속…'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 속도

2025.07.31 10:33:28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 있다" 구속영장 발부
건진법사 통해 김건희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전달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구속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잠부장판사는 지난 30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윤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윤 씨는 2022년 4∼8월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청탁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물품과 청탁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결재·허가를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특검팀은 윤 씨와 전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을 발견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윤 씨 자택과 가평에 위치한 통일교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2일 윤 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조만간 통일교 윗선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전 씨를 향한 수사망도 좁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모 씨의 구속영장도 이날 발부됐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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