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시각장애인들 되려 위험에 빠뜨리는 ‘점자블록’

2025.08.04 16:20:32 7면

시각장애인들 통행 돕는 점자블록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 인접, 시각장애인들 통행에 위험

 

인천 남동구 인주대로 인도에 점자블록 바로 옆에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가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안전이 우려된다.

 

4일 오전 인주대로 593~777. 약 1.8㎞ 길이의 이 구간은 9차선 도로로, 양옆에는 인도가 있다.

 

인도 위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돕는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고, 바로 옆에는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가 있다.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 시설의 구조 및 기준’에서는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이 주의해야 할 위치나 안내 대상시설 등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장애인 안전시설 설치기준’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이 주의해야 할 위치나 유도 대상시설 등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도록 설치해야 하며, 위험한 지역이나 장애물을 피해 시각장애인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경우 해당 장소의 30㎝ 전면에 점자블록을 설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보행 동선에서 위험물과 마주치게 되는 방향에는 60㎝ 폭으로 점형블록을 설치하고, 평행한 방향으로는 30㎝ 폭으로 점형블록 혹은 선형블록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인주대로 일부 구간의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와 점자블록 사이는 불과 15~25㎝ 안팎이다.

 

특히 일부 구간은 풀들이 자라나고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통행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인 60대 남성 A씨는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어 점자블록을 이용하기 힘들다”며 “공간이 부족해 옆으로 가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에 발을 내딛게 된다.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한테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구는 시가 관리 주체인 만큼 예산 편성을 요청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관리 주체가 시인 만큼 도로 정비를 위한 예산 편성을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예산 반영이 된다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까지 수립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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