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음증’ 에 대한 기술 개발

2005.04.14 00:00:00

멜론의 시들음증 방지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강상헌)는 14일 일본에 수출하는 멜론의 가장 문제가 된 시들음증 방지기술을 개발, 농가에 보급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멜론은 고소득 작물로 매년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작년 수출량은 1천428톤(460만달러)로 원예생산물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수출 효자 작물이다. 그러나 멜론 주산지인 경남 함안과 전남 나주 등지에서는 매년 수확할 무렵 시들음증이 급격히 확산되어 생산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주고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를 어렵게 하여 해외 수출계약에도 큰 차질을 빚어 왔다. 농가에서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멜론의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 친환경적이며 비용이 적은,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제법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원예연구소는작년 11월부터 경남 함안군의 수출멜론 주산지에서 토양 물리성 개량과 친환경 토양소독 기술 확립을 위한 현장실증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지난달 30일 함안군 대산면 현장에서 개최한 평가회에서 시들음증 방지효과가 매우 탁월한 것을 확인했다. 토양 물리성 개량을 위해 볏짚을 땅속 25cm에 폭 30cm 정도로 묻고 그 위에 멜론을 심어 재배하고, 친환경적인 토양 소독을 위하여 밀기울을 1천㎡(300평)의 작토에 2톤 정도를 섞고 비닐로 피복, 발효시킨 다음 멜론을 재배하면서 시들음증 방지효과를 측정했다. 현장 실증연구 결과 일반 농가의 관행방법대로 재배한 처리구에서는 전체의 50% 정도가 시들음증이 발생하였으나 볏짚 매설 및 밀기울 처리구에서는 각각 시들음증 발생률이 3% 정도에 그쳐 효과가 매우 우수함이 입증됐다.
이 같은 효과가 입증되자 지역의 멜론 재배작목반에서는 신개발 기술의 전면적 확산을 위해 밀착 기술지원을 요청하고, 함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06년도에도 현장공동연구를 수행할 것을 원예연구소에 제의했다.
원예연구소 기술개발팀은 “앞으로 농촌지도기관이 수행하는 시범 사업을 통해 전국의 멜론 및 수박 주산지역에 신속히 보급해 안정적 수출물량 확보 및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의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모란기자 moran30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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