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84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2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가 맞물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13일 케이뱅크(은행장 최우형)는 2025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8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682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고객 수는 1413만 명에서 현재 145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5월 출시한 청소년 전용 선불카드 ‘알파카드’가 10대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 수신 잔액은 26조 8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으며, ‘궁금한적금 시즌3’는 출시 한 달 반 만에 15만 좌를 돌파했다.
여신 잔액은 17조 4천억 원으로 10.8% 늘었으며, 그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2분기에만 약 2700억 원 증가해 전체 여신 성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6월 말 기준 잔액 약 3,000억 원을 기록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자이익은 1033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비이자이익은 197억 원으로 16.2% 증가했다.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가 주효했으며, ‘용돈받기’ 앱테크 서비스가 광고 제휴 성장을 이끌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대손비용은 413억 원으로 줄었고, 연체율은 0.5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안정세를 보였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5.00%로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을 강화하고, 스테이블코인 사업화를 본격 추진한다. 케이뱅크는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을 진행 중이며, 전담조직 ‘디지털자산TF’를 신설해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섰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가 분기 최대 실적을 뒷받침했다”며 “상품 경쟁력과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