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0시 2분부로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석방됐다. 지난해 12월 수감된 지 242일 만이다.
남색 양복을 차려입고 지지자과 마주한 그는 석방 후 첫 일성으로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조 전 대표는 “먼저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사면·복권을 위해 탄원 목소리를 높였던 종교계 지도자, 시민사회 원로, 전직 국회의장, 국내외 학자·교수들을 언급하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의 사면에 대해 비판의 말씀을 해 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3년은 너무 길다’,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을 내결고 윤석열 정권과 싸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일당은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켰지만 국민에 의해서 격퇴됐고, 이재명 정부는 이러한 국민 투쟁 저항의 산물이자 국민 주권 행사의 산물”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미력이나마 저는 힘을 보태겠다. 민주 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일종의 ‘경고’를 날렸다. 조 전 대표는 “현재 여전히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심판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 전 대표의 수감 이후 줄곧 당을 이끌어왔던 김선민 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징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지도부에게 경외의 인사를 전했다.
조 전 대표의 석방을 기다리며 서울남부교도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도 “심야 시간에 이 먼 곳까지 와주신 당원 동지,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도 고맙다”며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지난 8개월 동안 이곳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며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말씀을 듣고 정치를 하겠다. 저에 대한 비판, 반대 비방 모두 다 받아 안으며 정치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