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들은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19일 호소문과 SNS 등을 통해 지지를 당부했다..
‘탄반(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특검 등을 강력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무도한 이재명 특검의 영장을 내일까지 막아야 한다”며 “이재명 특검은 이번 영장이 무산되더라도 2차, 3차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어떻게든 국민의힘 500만 당원 명부를 빼앗고 결국 당의 심장에 비수를 꽂아 해산시키려 할 것”이라며 “그래야만 이재명 일당독재 장기집권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불법·부당 특검 압수수색 저지 무기한 농성’을 7일째 이어갔다.
장 후보는 SNS에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조국, 윤미향의 사면으로 기름을 부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조국은 출소를 하자마자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조만대장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선거에 출마해서 ‘국민의힘을 끝장내줘야 한다’고 했다”며 “그 재명에 그 조국”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강한 정당으로 만들어 내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끝장내겠다”고 했다.
탄반파에 비해 당원 지지도에서 밀리고 있는 ‘탄찬(탄핵 찬성)파’ 안철수(성남분당갑)·조경태 후보는 이날 단일화가 무산됐음을 알리고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결선 투표가 있는 상태에서 단일화 등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 굉장히 드문 일이다. 거의 처음 들어본다”며 “당원 80%, 국민 20%니까 당원과 국민께서 현명하게 판단을 내리셔서 표로서 단일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NS에 “어제 전한길이 김 후보 농성장에 와서 무례를 범하고 갔다”며 “김 후보를 무슨 병풍 마냥 취급하며 어르고 달래다 혼자 흥분하고 또 낄낄거리며 모노드라마를 찍고 갔다. 그러면서 구차하게 전당대회 출입을 구걸하고 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지낸 분인데 얼마나 우습게 알면 이런 행태를 보이겠냐”며 날을 세웠다.
조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께서 국민과 당원분들의 절실한 혁신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다. 후보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지만 혁신후보단일화를 포기할 수 없다. 국민과 당원이 혁신단일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