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의 배후에서 이름도 없이 헌신했던 10대 소녀 첩보원들의 실화가 무대 위에서 부활한다.
인천중구문화재단이 3년에 걸쳐 기획·제작한 창작뮤지컬 '켈로'가 오는 9월 5일부터 7일까지 중구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켈로(KLO)부대에서 ‘래빗(Rabbit)’이라는 암호명으로 임무를 수행했지만, 전쟁이 끝난 뒤 군번도 이름도 없이 잊힌 소녀들의 삶을 조명한다.
작품은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빛난 우정과 희생, 용기를 담아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실제 작전 무대였던 인천에서 제작된 최초의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년간의 자료조사와 제작 과정을 거쳐 역사성과 지역성은 물론, 현대적인 감각까지 담아냈다.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적 복원’으로 평가받는다.
무대에는 뮤지컬 '마틸다'의 아역배우 임하윤·하신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존 아이젠, 연기파 배우 신현묵 등 화려한 캐스팅이 함께한다.
공연은 4회 진행되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인천 시민과 청소년, 국가유공자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치열한 역사의 현장이었던 인천에서 특별한 뮤지컬을 선보이게 됐다”며 “시민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평화와 애국, 헌신과 용기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