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구 구월동의 가로수들이 일반 쓰레기와 건설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일 남동구 인주대로 591번길에서는 몇몇 가로수 보호틀 안에 일반쓰레기와 콘크리트 조각들이 가득 차있다.
인근을 지나가던 A씨는 “며칠 전부터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는데, 아직까지 치워지지 않았다”며 “가로수 밑에 쓰레기나 콘크리트 조각들이 있는 걸 보면 미관상 좋아보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바로 옆에는 콘크리트로 타설된 개인 소유의 주차장이 있다. 곳곳에는 깨지고 갈라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오전 9시 30분. 우리동네환경지킴이 인력들이 이곳을 순찰하며 환경 개선을 실시했지만 가로수 안의 쓰레기들은 치우지 않았다. 쌓여 있는 쓰레기들 덩어리가 크고, 콘크리트의 경우 폐기물인 만큼 수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동네환경지킴이로 근무하는 60대 남성 B씨는 “폐기물이나 부피가 있는 일반 쓰레기들까지 수거하지 않는다”며 “이런 쓰레기들 처리는 환경미화원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시 경관을 해쳐 치워야 할 필요성이 있는 쓰레기 혹은 일반 폐기물들 중 양이 많지 않은 것들을 대상으로 환경미화원이나 구청 청소과 소속 미화원들이 수거를 담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이 순찰을 돌면서 발견하거나 민원이 들어오면 우선 내용물들을 뒤져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 등을 확보한 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주민에게 과태료 등을 부과하고 있다”며 “순찰 코스는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달라지는데 그러다 보니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구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