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새 당대표...당심·민심 크게 엇갈려 시선

2025.08.26 15:46:38 2면

김문수 후보에 당심 5.76%p 앞섰지만 여론조사 20.36%p 뒤져
당원 투표 80%, 여론조사 20% 규정이 큰 역할
‘윤어게인’·전한길 씨 영향력 커질 전망...민심과 괴리 우려
與 “전 씨 손 맞잡고 ‘내란 수괴 복당’ 외치던 당대표 환영 국민 몇이나”
이준석 “사회 분열시키는 극단, 퇴행적 행태와 단호한 단절 기대”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26일 재선의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당심과 민심이 크게 엇갈린 점이 시선을 모았다.

 

전체 득표율 50.27%를 기록해 김문수 후보(49.73%)에게 불과 0.54%포인트 차로 대표에 당선된 장 의원은 당원 선거인단 득표율과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당원 투표는 52.88%를 기록해 47.12%인 김 후보에 비해 5.76%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여론조사는 39.82%에 불과해 60.18%인 김 후보에게 20.36%포인트 차로 크게 뒤졌다.

 

이날 발표된 지난 ‘8·22 전당대회’ 본선 득표결과에서도 장 대표와 김 후보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서 엇갈렸다.

 

장 대표는 당원 투표에서 39.50%(13만 2030표)를 얻어 30.28%(10만 1233표)의 김 후보를 앞섰지만 여론조사는 26.24%(2만 1928표)에 머물러 36.56%(3만 552표)를 획득한 김 후보에게 뒤졌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여론조사 20% 반영 규정이 장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장 대표도 수락연설에서 “당원 여러분이 만들어 준 승리”라며 “당원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내외에선 ‘윤어게인’을 주장하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민심과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한(친 한동훈)계 한 인사는 “2025년 4월 4일 내려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8 대 0’ 파면 결정을 국민의힘 당원들이 뜨거운 8월에 스스로 전면 부정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전한길과 손을 맞잡고 ‘내란 수괴 복당’을 외치던 후보를 당대표로 환영하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냐”라고 직격했다.

 

특히 “‘극우의 힘’을 넘어 ‘내란의 힘’으로 옮겨간 국민의힘에 ‘정신차리라’는 말조차 의미 없이 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SNS를 통해 “이번 선출은 국민의힘이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당을 쇄신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준 계기”라면서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를 분열시키는 극단과 퇴행적 행태와는 단호한 단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재민 기자 jm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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