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방치된 남동구 공사장…우거진 수풀은 통행 방해까지

2025.08.27 17:09:39 15면

지난 2022년 착공해 지난해 준공될 예정이었던 오피스텔
준공 일정 훌쩍 넘겼지만 현장은 그대로

 

남동구 구월동 공사현장이 준공 일정을 1년 여를 넘긴 가운데 공사현장과 연결된 계단에서 자라난 풀들은은 통행에 직접적인 방해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구월동 1128-4. 공사용 펜스가 사방으로 둘러싸여 있고, 접근을 금지하는 표지판도 찾아볼 수 있다.

 

벌어진 펜스 틈 사이로는 주차장 차선과 우거진 수풀들이 엿보인다.

 

이곳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이다.

 

당초 지하 5층부터 지상 20층 규모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지난 2022년 3월 본격적인 착공에 돌입해 2년 뒤인 지난해 10월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공사 펜스가 설치된 채로 현장이 방치되고 있다.

 

공사 시공자인 ㈜동양에서는 내부 사유로 인해 공사가 중단됐다며, 기본적인 토지공사 정도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동양 관계자는 "지난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공사 재개 등의 일정은 내부 사정이라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바라본 현장은 착공 이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실제로 공사 착공이 신고되기 전인 지난 2022년 2월 이곳은 주차장으로 활용됐었는데,  3년 뒤인 2025년 8월 현재도 여전히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장 감리를 담당한 ㈜예조종합건축사무소는 “착공 신고 이후 토지 공사 등의 별도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돌계단에서 자라난 수풀들은 관리되지 않은 채 무성히 자라나, 점자블록을 포함한 도로 한 켠을 점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블록 위를 걷는 과정에서 수풀에 스치게 돼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풀들이 자라난 부분은 계단으로 도로는 아니다”며 “소유주에게 수풀 제거 명령을 내릴지, 녹지 지역이라 자체적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현도 기자 hdo12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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