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일부 주요 도로 사업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올해 예산보다 적어 사업 차질이 우려되는 등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공사 추진과 적기 준공을 위해 증액이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져 국회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도내 의원과 정부 부처 간 치열한 줄다리기가 벌어질 전망이다.
9일 본보가 도내 주요 도로 사업의 올해 예산(국비)과 내년도 예산안을 비교한 결과 안산~북수원 고속도로와 김포~파주 고속도로, 팔당대교~와부, 성남~장호원6-1 도로 등의 내년도 예산안이 올해 예산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표 참고
이중 안산~북수원 고속도로(영동선)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이 79억 5500만 원으로 올해 208억 2400만 원에 비해 38.2%에 불과해 강도 높은 증액 요구가 예상된다.
이 사업은 안산 상록구~수원 장안구 13.88㎞를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 5월 말 기준 52.06%의 공사추진 현황을 보이고 있다.

김포 양촌읍~파주 파주읍 25.45㎞를 연결하는 김포~파주 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도 올해 국비 예산이 415억 4000만 원이었으나 내년도 예산안은 절반이 조금 넘는 238억 8600만 원에 그쳤다.
지난 5월 말 현재 공사추진 현황은 52.3%여서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예산안 증액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팔당대교~와부 도로개설 사업은 올해 240억 500만 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22.5%인 54억 700만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남 창우동~남양주 와부읍 월문리 7.13㎞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지난 5월 말 기준 73.9%의 공사 추진현황을 보이고 있고, 당초 사업기간이 내년 8월까지이다.
내년도 예산안도 이를 감안해 배정된 것으로 여겨지나 예산안 증액 없이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남~장호원6-1 도로는 여주 가남읍 은봉리~이천 장호원읍 풍계리 6.0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올해 국비 157억 9700만 원에 비해 내년도 예산안은 139억 2600만 원으로 88.2%를 기록했다.
반면 제2경춘국도(남양주~춘천) 4개 사업은 올해 234억 7700만 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809억 5900만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또 평택소사~천안성환(국도1호선) 도로는 올해 78억 4200만 원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191억 4800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인천 계양에서 김포 양촌을 거쳐 인천 강화 강화읍을 연결하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역시 내년도 예산안이 3130억 8000만 원으로 올해(1480억 3100만 원) 보다 2배 이상 늘어 탄력을 받게 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