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H가 인천 검단 신도시 일대 버스가 설 수 없는 곳에 버스정류장을 만들었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LH는 지난 2023년 2월 서구 당하동 드림로에 버스정류장 2곳을 설치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곳에는 한 대의 버스도 정차하지 않고 있다.
이 버스정류장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검단신도시 도시 개발의 일환으로 설립이 계획됐다. 이후 검단 LH36·37·38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LH가 시공을 진행했다.
버스정류장이 새롭게 지어지면 시와 합동점검을 통해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시로 소유권을 이관한다.
시는 이관된 버스정류장에 정차할 버스 노선을 신설할 것인지, 혹은 기존 노선을 연장할 것인지 여부 등을 검토한다. 만약 시설 상태 등이 미비하다면 예외적으로 이관을 받지 않는다.
시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해당 버스정류장으로 주민들이 편하게 접근하기 어렵고, 드림로의 특성상 차량들의 통행량이 많아 버스가 쉽게 정차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는 LH로부터 버스정류장 이관을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곳 버스정류장은 설치된 지 3년 동안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는 27일부터 해당 버스정류장 인근으로 9902번 버스가 신설돼 LH37·38단지 일대인 독정로를 지나칠 계획에 있어 앞으로도 허울 뿐인 정류장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시 관계자는 “현장점검 결과 버스가 정차하기 좋은 여건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노선 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해당 정류장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이 들어오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