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의 강등권 탈출을 위한 하위권 팀들의 본격적인 몸부림이 시작됐다.
프로축구 K리그1 29라운드를 마친 현재 수원FC는 리그 10위( 8승7무14패·승점3)로 강등권에 위치해 있다. 또 수도권 라이벌 FC안양(11승3무15패·승점 36)은 수원FC보다 두 단계 위인 8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두 팀 모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29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지난 주말 양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갈 길 바쁜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으로 광주FC를 불러들여 승점 사냥에 나섰지만 오히려 홈에서 2-4로 완패했다. 반면 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제주를 2-1로 꺽고 강등권과의 격차를 승점 5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이제 K리그1 정규라운드가 4경기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수원FC와 FC안양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엇갈릴 수 밖에 없다.
특히 벼랑 끝에 내몰린 수원FC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수원FC는 지난 14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와 후반 중반까지 2-2로 맞섰지만 후반 막판 연속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이로써 수원FC는 3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연패에 빠진 팀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지금은 누가 고쳐줄 문제가 아니다"라며 "결정적 순간에 자꾸 실수가 나오니까 경기가 어렵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FC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4연승을 달렸던 팀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수원FC는 현재의 엄혹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특단의 카드가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승리다.
수원FC는 오는 21일 열리는 30라운드 경기에서 6위 강원FC(29승11무8패·승점41)와 맞붙는다. 강원은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려 파이널A(1위~6위) 진입에 성공할 만큼 상승세에 있다. 3위 대전하나시티즌과 4위 포항스틸러스와 모두 4점 차를 유지하고 있어 더 높은 순위도 바라보고 있는 강팀이다.
그래서 30라운드 경기를 준비하는 수원FC 입장에서 상승세의 강원은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강원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예상대로 되는 법은 없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수원FC가 강원을 꺽는다면 이번 30라운드는 수원FC에게 오히려 강등권 탈출과 분위기 쇄신을 위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가오는 주말 배수의 진을 치고 강원을 상대하는 수원FC와 김은중 감독이 과연 어떤 복안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